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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 자재 선택

카펫타일 규격·두께, 스펙시트 읽는 법

50×50 타일과 플랭크 규격, 총두께 6~8mm의 구성, EN 1307 사용등급 33, αw·ΔLw 음향 수치까지 — 카펫타일 스펙시트의 숫자를 읽는 법을 정리했습니다.

카펫타일 규격·두께, 스펙시트 읽는 법

사무실 바닥재 견적서에는 카펫타일 스펙시트가 따라옵니다. 규격, 총두께, 사용등급, 흡음계수 — 항목은 많은데, 각 숫자가 무엇을 결정하는지는 어디에도 설명이 없습니다.

숫자를 읽지 못하면 제품 비교는 결국 가격 비교로만 흘러갑니다. 반대로 다섯 항목만 읽을 줄 알면 스펙시트만으로 우리 공간에 맞는 제품인지 대부분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 다섯 항목을 하나씩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카펫타일 규격 — 50×50 타일과 플랭크

카펫타일의 기본 모듈은 50×50cm 정사각 타일입니다. 롤카펫과 달리 낱장 단위로 시공하고, 오염되거나 마모된 부분만 낱장으로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이 상업 공간의 표준이 된 이유입니다.

플랭크(plank)는 길쭉한 직사각 포맷을 말합니다. 25×100cm, 50×100cm, 45.72×91.44cm처럼 제조사마다 규격이 조금씩 다르며, 헤링본이나 애슐라(ashlar) 같은 방향성 있는 패턴을 연출할 때 씁니다.

반복한다
50×50 Tile · 격자 모듈
VS
흐른다
Plank · 방향 모듈
기준50×50 타일플랭크
대표 규격50×50cm25×100 · 50×100 · 45.72×91.44cm
시공 패턴모노리식·쿼터턴 등 격자 기반헤링본·애슐라 등 방향성 패턴
부분 교체낱장 교체 용이가능 — 방향·로트 확인 필요
어울리는 공간오픈오피스·복도 등 고보행 구간라운지·임원실·리셉션

국내 유통 컬렉션별 규격과 컬러는 카펫 자재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께 — 총두께 6~8mm가 말하는 것

규격 다음으로 보게 되는 항목은 두께입니다. 스펙시트의 Total Height(총두께)는 표면 원사층인 파일(pile)과 바닥층인 백킹(backing)을 합친 높이이며, 상업용 카펫타일은 대체로 6~8mm대에 형성됩니다.

예를 들어 ANKER 카펫타일 플랭크 컬렉션은 총두께를 6±0.5mm 또는 8±0.5mm로 표기합니다. ± 뒤의 숫자는 제조 공차, 즉 낱장 간 허용 오차 범위입니다.

두께가 두껍다고 좋은 제품인 것은 아닙니다. 내구성을 좌우하는 것은 두께가 아니라 파일 밀도와 원사 구조입니다. 이 요인들은 상업용 카펫 내구성 가이드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실무에서 두께가 중요한 지점은 따로 있습니다. 문 하부 여유, 기존 바닥재와의 단차, OA 플로어 패널 위에 올렸을 때의 총 높이입니다. 리모델링이라면 기존 마감재 두께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사용등급 — 33-LC1 읽는 법

규격과 두께가 물리 치수라면, 사용등급은 내구 성능의 요약입니다. 국내 표준 KS K ISO 10874(바닥재 사용등급 분류)와 유럽 EN 1307(섬유 바닥재 분류)이 정의하며, 두 자리 숫자에서 앞자리는 공간 구분, 뒷자리는 사용 강도입니다.

KS K ISO 10874는 국제 표준 ISO 10874를 그대로 부합화한 것이라 등급 체계가 동일합니다. 수입 카펫타일 스펙시트에는 주로 EN 1307 표기가 실리는데, 같은 방식으로 읽으면 됩니다.

앞자리 2는 주거, 3은 상업 공간입니다. 뒷자리는 1(보통), 2(일반), 3(헤비) 순으로 강해집니다. 그래서 33은 상업 공간의 최고 사용 등급인 Heavy Commercial Use를 뜻합니다.

기준주거 (2X)상업 (3X)
보통 (X1)21 — 저빈도 공간31 — 호텔 객실·소형 사무실
일반 (X2)22 — 일반 주거32 — 일반 사무·상업
헤비 (X3)23 — 고빈도 주거33 — 오픈오피스·복도·공용부

뒤에 붙는 LC는 럭셔리 클래스(Luxury Class)로 LC1부터 LC5까지 있습니다. 내구성이 아니라 파일의 질감·쾌적성을 나누는 별도 축이므로, 사무 공간 발주에서는 앞의 사용등급을 먼저 확인하면 됩니다.

음향 성능 — αw와 ΔLw

내구 등급 다음은 음향입니다. 바닥재의 음향 성능은 두 지표로 표기됩니다. 실내 울림을 줄이는 흡음 성능인 αw(가중 흡음계수)와, 아래층으로 전달되는 소리를 줄이는 경량충격음 저감량 ΔLw입니다.

αw는 잔향실에서 측정(KS F 2805 · ISO 354)한 주파수별 흡음률을 KS F ISO 11654에 따라 0~1 사이 한 값으로 요약한 지표입니다. 1에 가까울수록 닿은 소리를 많이 흡수하고, 0이면 전부 반사한다는 뜻입니다.

상업용 카펫타일 스펙시트에 자주 보이는 αw 0.25는 흡음재로서는 낮은 값이고, 파일층 특성상 흡음이 고음역에 치우칩니다. 실내 울림을 잡는 주력은 배후 공기층을 깊게 둘 수 있는 천장 흡음재이고, 카펫은 그것을 보조하는 정도로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카펫이 다른 바닥재와 확실하게 갈라지는 지점은 흡음이 아니라 충격음입니다. 구두굽·의자 바퀴 소음이 표면에서 발생하는 것 자체를 줄이고, 아래층으로 가는 전달도 낮춥니다.

카펫의 음향 본령은 흡음이 아니라 충격음입니다.

ΔLw는 그 경량충격음이 아래층으로 얼마나 덜 전달되는지를 나타냅니다. 국제 표준 ISO 10140-3으로 측정해 ISO 717-2로 단일값을 내며, 값이 클수록 저감 효과가 큽니다.

국내 표준으로는 KS F 2810-1(경량충격음 현장 측정)과 KS F 2863-1(차단 성능 평가)이 시험·평가를 규정합니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성능 측정에 쓰이는 바로 그 표준 계열입니다.

흡음 지표를 더 깊이 보려면 NRC 가이드를, 자재별 성능은 흡음재 비교 가이드를 참고하면 됩니다.

OA 플로어 위 시공에서 확인할 것

국내 사무실 상당수는 배선을 바닥 아래로 숨기는 OA 플로어(이중바닥, KS F 4760) 위에 카펫타일을 시공합니다. 타일이든 플랭크든 규격을 패널에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점검할 때는 해당 점검부 위의 타일만 따내면 되기 때문입니다.

대신 확인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다시 뗄 수 있는 택(tack) 점착 시공인지, 패널의 단차와 수평이 잡혀 있는지, 마감 후 총 높이가 문 하부·인접 바닥과 맞는지입니다.

오픈오피스에 시공된 플랭크 포맷 카펫타일 바닥
플랭크 포맷 카펫타일의 오픈오피스 시공 예

공간별로 어떤 규격을 골라야 할까요

지금까지의 항목을 공간 조건에 대입하면 선택은 단순해집니다.

SC 01
50×50 타일

오픈오피스 · OA 플로어

배선 점검이 잦고 보행량이 많은 표준 사무 공간입니다.

점검·부분 교체가 잦은 구간이므로 낱장 회수가 쉬운 택 점착 시공과 사용등급 33 제품을 기본으로 합니다.
SC 02
플랭크

라운지 · 임원실 · 리셉션

공간의 인상이 중요한 대면 구역입니다.

헤링본·애슐라 등 방향성 패턴으로 격을 올립니다. 총두께와 인접 구역 단차를 함께 확인합니다.
SC 03
50×50 · 등급 33

복도 · 코어 동선

건물에서 보행이 가장 집중되는 구간입니다.

헤비 등급(33)이 필수입니다. 마모 교체에 대비해 같은 로트의 여분 타일을 확보해 두면 좋습니다.
SC 04
기존 규격 유지

부분 리모델링

일부 층·구역만 바닥재를 교체하는 경우입니다.

기존 타일 규격·총두께와 맞춰야 단차와 모듈 어긋남이 없습니다. 기존 제품 단종 시 대체 규격을 먼저 검토합니다.
발주 전 확인 순서① 사용등급(33 여부) 확인 → ② 규격·총두께를 공간 조건과 대조 → ③ αw·ΔLw 음향 수치 확인 → ④ 로트 색차·여분 타일 확보 계획. 이 순서로 보면 스펙시트 검토가 5분 안에 끝납니다.

선택 기준을 넓게 보려면 사무실 카펫타일 선택 가이드를, 환경 인증 관점은 친환경 카펫타일 선택 가이드를 함께 참고하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두께가 두꺼울수록 좋은 카펫타일인가요?
아닙니다. 내구성은 파일 밀도와 원사 구조가 좌우합니다. 두께는 단차·쿠션감·충격음 저감에 영향을 주는 항목으로 보고, 내구성은 사용등급과 파일 스펙으로 판단합니다.
Q250×50 타일과 플랭크를 한 공간에 섞어 쓸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다만 모듈이 서로 어긋나므로 조닝 경계에서 포맷을 나누는 방식이 안전하고, 같은 컬렉션이라도 로트 간 색차를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Q3사용등급은 스펙시트 어디에서 확인하나요?
Wear Classification 또는 Use Class 행에 EN 1307·ISO 10874 기준 등급이 표기됩니다. 상업 사무 공간은 33등급을 기본으로 보면 됩니다.
Q4OA 플로어 위에는 어떻게 고정하나요?
전면 접착 대신 다시 뗄 수 있는 택(tack) 점착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패널 점검 시 타일을 낱장으로 회수했다가 복원할 수 있습니다.
Q5카펫타일에도 화재 성능 등급이 있나요?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카펫이 소방시설법상 방염대상물품이라, 다중이용시설 등 대상 공간에는 방염성능검사를 통과한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유럽 표기인 DIN EN 13501-1 바닥재 등급(Cfl-s1 등)은 참고 지표입니다.

용어

  • αw — 가중 흡음계수. KS F 2805·ISO 354 측정값을 KS F ISO 11654로 요약한 0~1 단일 지표.
  • ΔLw — 가중 충격음 저감량(dB). 국내 대응 평가 표준은 KS F 2863-1.
  • KS K ISO 10874 — 바닥재 사용등급 분류 국내 표준 (ISO 10874 부합화).
  • EN 1307 — 유럽 섬유 바닥재(카펫) 분류 표준. 사용등급·럭셔리 클래스를 정의.
  • LC — Luxury Class. 파일 질감·쾌적성 등급(LC1~LC5).
  • 파일(Pile) — 카펫 표면의 원사층. 백킹(Backing) — 바닥층으로 치수 안정성을 좌우.
  • OA 플로어 — 배선용 이중바닥 (KS F 4760).

출처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