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카페트 선택시 고려사항에 대한 오해

상업용 카페트 선택시의 오해를 선염/후염, 원사의 중량, 원사 브랜드에 따라 살펴봅니다.


보행이 많은 상업용 건물에서 해당 건물에 적합한 적합한 카펫을 선택하는 것은 어려운 작업일 수 있습니다. 카펫의 디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오해들로 인해서 적절한 카페트를 선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카페트에 대한 기본 이해가 있으셔도 올바른 선택을 하시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본 블로그를 통해서 흔히 하시는 몇 가지 오해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선염(Solution Dyed Nylon) 나일론 제품이 색상변화가 제일 적다?


선염 나일론 카펫이란 색상이 있는 나일론 실을 이용하여 직조한 카펫을 의미합니다. 선염(Nylon)된 나일론 원사가 표백제를 이용한 카펫 청소시에도 어느 정도 색상변화가 덜 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표백제를 이용한 카펫청소에 대해서 보증해 주는 카펫 제조사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카펫 제조사는 표백제를 사용하지 않는 건식청소를 기본으로 보증의 범위에 두고 있습니다. 

반면에 후염 나일론 카펫은 흰색 나일론 원사로 직조한 후 프린팅하는 방식의 카펫을 의미합니다. 프린팅 방식이기 때문에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색상변화가 적은 카펫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선염이냐 후염이나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각 카펫 제조사가 제공하는 인증항목 중 하나인 내광성(Light Fastness : 빛에 의한 색의 바래짐 정도)을 정도를 살펴보고 선택하시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카펫은 원사(Pile)의 중량(oz)이 가장 중요하다?


카펫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분들 중에는 원사의 중량이 카펫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한 결정 요소 중 하나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이는 카펫 상단의 원사가 보행자의 무게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원사의 중량이 카펫의 외형 복원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고려는 하드 백킹(PVC 또는 폴리프로필렌과 같은 딱딱한 소재를 백킹으로 사용한 경우)에만 적용되는 사항입니다. 딱딱한 백킹은 보행자가 주는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오롯이 원사로만 그 충격을 다 받아야 하기  때문에 원사의 중량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쿠션이 적용된 백킹을 선택하는 경우 상황이 달라집니다. 쿠션 백킹은 원사에 가해지는 보행자가 주는 충격을 쿠션백킹이  흡수 해주기 때문에 쿠션 백킹을 사용하는 한 원사 중량은 카펫의 내구성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따라서 쿠션 백킹을 사용하는 경우, 원사 중량은 카펫 외형 유지력을 결정하는 8가지 항목 중에서 (고작) 7위에 해당합니다.

원사(Pile)는 브랜드 제품이 노브랜드 제품보다 훨씬 낫다?


카펫은 브랜드가 있는 원사를 써야 품질이 더 좋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며, 실제로 많은 카펫 제조사들이 브랜드가 있는 원사와 노브랜드 원사를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브랜드가 있냐 없냐 만으로는 해당 원사의 품질을 보장하지는 못합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카펫 제조사에 원사의 품질을 철저히 검사해서 납품받는 프로세스와 시스템이 존재하는지가 더 중요한 요소일 것입니다.

모든 나일론 원사는 동일하다?


카펫에 사용되는 원사 중에는 나일론 원사가 가장 품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카펫 제조사들이 나일론6 또는 나일론6.6 유형의 원사를 선택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일론6만을 취급하는 제조사들은 6와 6.6이 동일하다고 광고하지만, 이 둘의 화학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특징도 분명하게 다릅니다.

나일론6는 재활용에 용이하지만, 나일론 6.6은 내구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지속적인 사용을 고려할 때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환경 지속 가능성이 중요한 결정 요소라면, 카펫 폐기물의 재활용이 고려될 수 있어 나일론6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카펫을 오랫동안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나일론6.6이 더 적합한 선택일 것입니다.

※ 나일론6과 나일론6.6의 구체적인 차이점은 후에 다른 게시글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재활용성이 높은 카펫이 최고다?


일부 제조사는 카펫의 일부 구성 요소를 재활용 가능하게 설계하고, 폐기된 카펫을 100% 가까이 재활용하여 새로운 카펫을 생산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재활용성이 높은 카펫은 더 잘 분해되어야 하므로 내구성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범지구적인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는 것은 환경에 좋은 선택이지만, 내구성이 강한 카펫을 사용하면 교체 주기가 길어져 지속가능성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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